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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또' 5년 연속 낙동강 녹조현상…식수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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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또' 5년 연속 낙동강 녹조현상…식수원 비상

    지난 17일 낙동강 도동서원 앞 도동나루터에 녹조가 핀 모습. (사진=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는 낙동강 녹조가 올해도 어김없이 피어났다.

    낙동강 녹조 현상은 지난 2012년 이후 5년째 매년 나타나고 있다.

    18일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7일 낙동강 달성보 하류와 고령 우곡교 상류까지 녹조띠가 올해 처음 관찰됐다"며 "4대강 보 담수 이후 5년 연속 녹조 현상이 반복되는 진기록이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5월 중순 발견된 녹조 현상은 지난해 낙동강 녹조띠가 처음 목격된 6월 8일보다 20일 가량 앞당겨 나타난 것이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지난해 '겨울 녹조'까지 목격되면서 낙동강이 사시사철 녹조로 뒤덮이는 풍경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멈출 기미도 없이 해마다 심화되는 녹조 현상 탓에 식수원에 대한 우려는 커져만 가고 있다.

    식수원인 낙동강에 맹독성 물질을 함유한 남조류가 대량 증식하고 있어 주민들은 먹는 물에 대한 불안에 늘 시달릴 수밖에 없다.

    환경당국과 수자원공사는 지난 4년간 조류제거제를 투입하고 펄스 방류를 시행하는 등 문제 해결에 나섰지만 녹조 현상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환경단체는 녹조 현상의 근본 원인과 그 대책으로 '강물의 유속'을 꼽는다.

    4대강 보 담수로 인해 멈춰 버린 강물을 흐르게 하지 않으면 녹조 현상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낙동강 보의 수문 여는 것이 녹조 문제의 근본 대책"이라며 "가장 간단한 근본 처방을 내리지 않고 언제까지 썩어가는 낙동강을 지켜만 볼 거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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