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물 채취 시기 등을 맞아 휴전선 주변에서 지뢰 폭발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2일 낮 12시 47분께 강원 양구군 해안면 현리의 한 야산에서 김모(42·양구읍)씨가 발목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터져 왼쪽 발을 다쳤다.
산나물을 뜯으러 왔다가 지뢰를 밟은 김씨는 헬기로 서울의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비무장지대(DMZ) 주변은 외지인의 출입이 적어 고사리 등 산나물이 풍부하지만 곳곳에 지뢰와 폭발물이 도사리고 있어 위험하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고사리를 뜯고자 혼자 산으로 들어가다가 산나물도 뜯지 못하고 지뢰를 밟았다"며서 "철조망이 있었던 것 같은데 출입을 금지하는 지뢰 표지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양구 해안면에서는 지난달 4일 낮 12시 54분께도 지뢰가 폭발해 50대 외국인 근로자 A씨가 크게 다쳤다.
농장에서 돈을 벌고자 낯선 땅에 왔던 카자흐스탄 국적의 근로자 A(54)씨는 농장 앞 개울에 들어갔다가 지뢰가 폭발해 오른쪽 발가락 등이 절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