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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 5.18 공식 기념곡 지정 언제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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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을 위한 행진곡' 5.18 공식 기념곡 지정 언제 되나?

    정치권, '대선 앞둔 2017년이 가장 좋은 기회 될 것'

    (사진=자료사진)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이후 내리 8년째 '임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 지정과 제창이 무산돼 5월 유가족과 광주 시민들이 실망을 금치 못했지만 2017년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론이 나오고 있다.

    5.18 36주년을 앞두고 정치권은 물론 광주 시민과 국민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장에서 부를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또다시 수포로 돌아갔다.

    이에 항의해 기념식을 주관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자리에 앉아보지도 못하고 5월 유족들에 의해 기념식장에서 쫓겨났고, 광주시의회와 시민사회는 기념식에 불참하고 침묵시위를 벌이는 등 파행을 빚었다.

    5.18을 앞두고 광주를 찾은 여야 정치인 대부분은 한목소리로 이같은 박근혜 정부의 일방적 불허 결정에 대해 '오만과 불통의 극치', '역사의식 부재' 등의 극한 문구까지 써가며 직격탄을 날렸다.

    도대체 언제부터 광주 시민과 국민들이 그토록 원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하고, 모두가 태극기를 흔들며 힘차게 부를 수 있을까.

    정치권에서는 내년이 가장 기회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우선 4.13 총선에서 드러났 듯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인 광주의 민심을 잡지 않으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절박함에 이번 5.18 36주년에 대거 광주를 찾은 여야 대권 잠룡들이 한결같이 '임을 위한 행진곡'의 공식 기념곡 지정을 당연시 한 점이 눈에 띤다.

    광주대 천성권 교수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권 분위기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 지정에 찬성하고 있고, 특히 내년에는 대선이 있는 만큼 큰 힘 들이지 않고 호남 민심을 잡을 수 있는 이보다 더 나은 호재가 없다는 판단 때문에 내년이 가장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호남 맹주 자리를 빼앗긴 더민주와 호남에서의 지지세 하락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국민의당이 정권 교체를 위한 협력카드로 가장 먼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손잡을 가능성이 큰 것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내년 5.18 37주년 기념식에서는 피해자와 가해자, 여와 야, 진보와 보수 모두가 하나되어 '임을 위한 행진곡'을 힘차게 부르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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