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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가수사본부, 첫 외신기자간담회…BBC 등 주요외신 몰렸다

사건/사고

    [단독]국가수사본부, 첫 외신기자간담회…BBC 등 주요외신 몰렸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27일 첫 외신기자간담회
    피싱·딥페이크 관련 韓경찰 수사정책 질의 쏟아져
    우종수 본부장 "최근 범죄는 국제협력 필수적" 당부

    연합뉴스연합뉴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창설 이래 첫 '외신 기자단 간담회'를 열었다. 영국 BBC와 미국 CBS, 일본 아사히신문, 러시아 타스통신 등 세계 주요 외신 기자들이 몰렸다.

    간담회에선 한국 경찰이 선도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와 '허위영상물 범죄(딥페이크)'에 대한 수사 성과와 정책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경찰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외국 수사당국과의 국제 공조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외신 기자단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는 BBC와 월스트리트저널, TBS, 산케이신문, 지지통신, 인민일보 등 8개 국가 18개 매체의 외신 기자 약 20명이 참석을 신청했다. 경찰청 주관 행사에 대규모 외신 기자들이 온 것은 이날이 처음이라고 한다. 간담회는 종료 예정 시간보다 30분 넘게 더 진행됐다.

    국가수사본부가 27일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송영훈 기자국가수사본부가 27일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송영훈 기자
    이날 간담회는 한국 경찰이 대대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 보이스피싱과 딥페이크 범죄에 대한 수사 정책과 성과 등에 대한 질의응답을 위해 마련됐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거점으로 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국제적으로 한국 경찰의 수사 정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다. 경찰청은 중국 공안과 함께 IP주소 등을 추적해 올해만 170명을 붙잡았고 기타 국가에서도 계속해 피의자들을 송환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딥페이크 범죄에 대한 질의도 쏟아졌다. 미국 사이버보안 업체가 발표한 2023년 통계에 따르면 딥페이크 범죄 피해자 중 한국인이 가장 많았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한국 경찰이 신분을 노출하지 않고 위장수사로 검거한 피의자들이 상당히 많다"며 "다만 위장수사는 허가를 받고 해야 했다. 긴박한 상황에선 사후 승인도 가능하게 하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했는데, 이번에 법개정으로 해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또 성인을 상대로 한 딥페이크 범죄는 위장수사가 허용되지 않았는데, 이번에 법개정으로 성인 대상 딥페이크 성범죄 수사에서도 위장수사가 가능해졌다. 지금보다 훨씬 나은 수사환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딥페이크 범죄 창구로 지목된 텔레그램에 대한 질문도 나왔는데 우 본부장은 "텔레그램이 수사 관련 정보를 전혀 제공하지 않아 비협조적인 것으로 악명이 높았다"며 "프랑스에서 텔레그램 CEO를 체포하고, 한국도 방조죄로 입건 전 조사를 벌이며 압박을 가했는데 이후 텔레그램이 소통에 응했다. 텔레그램과의 협조를 통해서 수사 성과를 낸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동성착취물 차단을 위해 경찰청이 개발한 시스템 '아이나래'에 대해서 경찰청 관계자는 "아동성착취물 범죄는 수사도 중요하지만 피해자 2차 피해를 신속하게 막아야 해서 경찰은 올해 국제대응 플랫폼인 아이나래를 개발했다"며 "국제 대응 플랫폼 아이나래로 5개 국가, 2개 기관과 협력하고 있고 올해 10월까지 256건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우 본부장은 "최근 범죄 등은 전기 통신 등을 이용한 초(超) 국경 범죄이다.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선 한 국가 만의 노력으로는 어려워 국제 협력이 아주 필수적"이라며 국제 공조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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