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박병호 (사진=노컷뉴스DB)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경기에 3안타를 몰아쳤다. 2루타가 2개, 장타력도 살아났다. 슬럼프 탈출을 알리는 강렬한 신호탄이다.
박병호는 3일(한국시간) 미국 미니애폴리스 타겟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처음으로 한경기 3안타, 4회 출루를 기록했다.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한 것은 5월16일 클리블랜드전 이후 처음이다.
시즌 타율을 0.211에서 0.226으로 끌어올렸다. 또 시즌 22득점째를 올렸다.
지난 12경기에서 홈런없이 타율 0.093, 장타율 0.116에 그쳤던 박병호는 이날 장타를 몰아치며 반등의 가능성을 알렸다.
박병호는 2회말 1사 첫 타석에서 상대 좌완 선발 맷 무어가 던진 시속 94마일짜리 직구를 때려 중견수 키를 넘겼다. 담장을 직접 맞고 나올 정도로 큼지막한 타구였다.
4회말 무사 1루에서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맥스 케플러의 2루타 때 3루를 밟은 박병호를 바이런 벅스턴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홈으로 불러들였다.
5회말 중전안타를 때린 박병호는 7회말 다시 한번 2루타를 때렸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선 박병호는 우측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케플러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박병호는 이날 자신의 2번째 득점을 올렸다.
미네소타는 탬파베이를 6-4로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