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강정호 (사진=노컷뉴스DB)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8호 홈런. 강정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시즌 8번째 홈런을 터뜨리기까지 276타수가 필요했다. 올해는 불과 75타수만에 8호 아치를 그렸다.
강정호는 5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회말 무사 2루 첫 타석에서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강정호는 0-1로 뒤진 2회말 득점권 찬스에서 상대 선발 율리스 차신이 던진 시속 138km짜리 초구 컷패스트볼을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대포를 가동한 강정호의 시즌 홈런 개수는 8개로 늘었다.
강정호는 지난해 8월2일에 시즌 8번째 홈런을 때렸다. 올해는 부상 여파로 5월부터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복귀 약 한달만에 같은 기록을 냈다.
강정호의 파워는 경이로운 수준이다.
강정호는 올해 23경기에서 총 21개의 안타를 때렸다. 그런데 1루타(단타)보다 홈런이 더 많다. 강정호가 때린 홈런은 8개, 2루타가 6개 그리고 1루타는 7개다.
올해 8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선수 가운데 단타보다 홈런이 많은 선수는 강정호 뿐이다.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경기를 마친 강정호의 타율은 0.273, 출루율은 0.333, 장타율은 0.662가 됐다.
만약 강정호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정규타석을 채운다면 내셔널리그에서 장타율 부문 1위에 오르게 된다. 현재 애덤 듀발(신시내티)과 다니엘 머피(워싱턴)이 각각 0.619, 0.612로 내셔널리그 상위권에 올라있다.
아메리칸리그를 포함한 양대리그 장타율 부문 전체 1위는 데이비드 오티즈(보스턴)로 0.737을 기록 중이다.
피츠버그는 이날 LA 에인절스에 8-7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