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오승환 (사진=노컷뉴스DB)
'세인트루이스가 새로운 마무리를 찾아야한다면, 잠시라도 마무리 보직을 맡아줄 선수가 필요하다면 확실한 후보가 있다. 바로 오승환이다'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의 구단 홈페이지 기사에 올라온 내용이다.
세인트루이스의 홈페이지는 5일(한국시간) 최근 부진에 빠져있는 트레버 로젠탈을 계속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겠다는 마이크 매서니 감독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이 기사 말미에는 만약 세인트루이스가 새로운 마무리 투수를 구해야하는 상황이 온다면 오승환이 그 대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담겨있다.
오승환을 현재 내셔널리그 불펜투수 가운데 탈삼진 부문 1위(40개)에 올라있는 선수,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해 셋업맨 역할을 맡기 전까지 아시아에서 정상급 마무리 투수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오승환이 KBO리그에서 통산 세이브 부문 1위에 올라있고 또 최소경기 100세이브를 달성한 투수라고 소개했다. 일본에서 2년동안 80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는 내용도 함께 전했다.
오승환의 활약은 계속되고 있다.
오승환은 5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6-4로 앞선 7회초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1.82로 낮췄다. 시즌 8번째 홀드도 기록했다.
오승환은 첫 두타자를 외야플라이로 처리했다. 데너드 스팬을 내야실책으로 내보냈지만 조 패닉을 1루 앞 땅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세인트루이스의 뒷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로젠탈은 지난 4일 팀이 1-5로 패한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9회 등판하자마자 세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결국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에 대해 매서니 감독은 올해 세인트루이스가 좀처럼 세이브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고 로젠탈은 불규칙한 등판 간격 때문에 고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마무리 투수는 없다"고 로젠탈을 계속 믿겠다고 못박았다.
세인트루이스는 5일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세이브 기회가 12번 밖에 없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소 기록이다.
로젠탈은 이날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9회 마운드에 올라 탈삼진 2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잘 던져 세인트루이스의 7-4 승리를 챙겼다. 시즌 9호 세이브.
지난 2시즌동안 93세이브,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한 로젠탈의 입지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그래도 세인트루이스가 최악의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와도 믿을 구석이 있다는 것만큼은 틀림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