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순안공항에 도착한 고려항공 (사진=노동신문)
북한 고려항공이 여객기는 4 대를 이용해 해외 7개 도시와 국내 1곳을 운항하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보도했다.
항공기의 실시간 위치 정보를 보여주는 민간 웹사이트 '플라이트 레이더 24'에 따르면 고려항공은 투폴레프사의 TU-204 기종 2 대와 안토노프사가 만든 An-148 기종 2 대만을 이들 노선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항공이 보유한 여객기는 러시아의 일류신 등 총 10여 대로 알려졌지만, 안전 문제 등으로 실제 해외에 투입할 수 있는 여객기가 제한적이어서 단 4대 만 운항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지난 2013년 지난 1970~80년대 고려항공의 여객기 6 대에 대해 노후화를 이유로 자국 영공 내 운항을 금지한 바 있다.
해외에 투입되고 있는 4대의 여객기는 러시아가 만든 TU-204 2대의 경우 도입연도가 2007년과 2008년, 우크라이나에서 제조한 An-148 역시 각각 2013년과 2014년으로 안전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달 17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를 경유해 쿠웨이트를 왕복하고 돌아온 TU -204 기종은 다음날 곧바로 베이징 노선에 투입됐고, 이어 블라디보스톡를 운항했다.
북한 고려항공의 공식 취항지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선양,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 등이다.
이와함께 쿠웨이트 노선에 월 한차례 운항하고 최근 운항을 시작한 산둥성의 칭다오와 지난 행 전세기, 그리고 국내선인 어랑 행까지 합치면 총 8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한편, '플라이트 레이더 24' 자료에는 대한항공의 경우 고려항공보다 약 40 배 많은 160여 대의 여객기를 운용하고 있고 아시아나 역시 80여 대를 운항하고 있다.
한편, 영국의 항공사 평가기관인 ‘스카이 트랙스(SKYTRAX)'가 최근 전세계 600 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북한의 고려항공이 5년 연속으로 최악의 항공사로 평가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이날 전했다.
고려항공은 최고 등급의 항공사에 별 5 개를 주는 이번 평가에서 유일하게 별 1 개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번 평가는 공항시설과 서비스, 안정성, 기내음식, 승무원의 봉사 정도 등의 부문에 대해 탑승 고객들이 매긴 점수를 종합해 평가됐다.
한편, 북한 전문 매체인 NK뉴스는 6일 ‘북한이 관광업계가 어려운 해를 맞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K뉴스는 신의주 지역의 관광사들을 인용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2020년까지 200만명의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가운데, 북한 관광객의 80%를 차지하는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