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구갑)은 "한국 정치와 야권 모두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 발전을 위해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겠다"며 대권 출마를 강력 시사했다. (사진=자료사진)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구갑)은 "한국 정치와 야권 모두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 발전을 위해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겠다"며 대권 출마를 강력 시사했다.
김 의원은 8일 전주대학교에서 '20대 총선이 남긴 과제'라는 제목의 특강과 한 방송사 심야 토론 프로그램 참석차 전주를 찾아 기자들과의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대권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정치 선배들을 찾아 조언을 구하고 있으며 이달 중으로 방향타를 잡을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대선 출마 선언을 예고했다.
특히 김 의원은 "승자가 독식하는 현행 소선거구 제도는 정치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바꿔야 한다"며 소수 정당의 의견이 정치에 반영되는 독일식 선거 제도를 예로 들었다.
아울러 현 정치권의 계파정치에 대해서는 "정당 내부에서는 당장 세력을 확대하는 발판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만큼 국민으로부터는 멀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처남이 전주에서 목회 활동을 하고 있으며, 과거 학생운동을 하던 시절 피신처로 삼았던 친구의 집도 전주여서 자주 전주를 찾는다는 김 의원은 새만금과 익산 국가식품 클러스터 등을 거론하며 성장 동력과 일자리 창출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새만금 사업의 경우 아직까지 매립도 안된 곳이 많다"며 "당초 원안대로 정부가 관련 예산을 지원함으로써 서해안 시대 개막을 통한 전북 경제, 나아가 한국경제가 살아나는 다음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민주가 전북지역에서 받아 든 초라한 성적표에 대해서는 "그동안 기득권 세력으로 비친 측면을 반성하는 한편, 진정한 수권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때만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