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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사고' 시공사, 안전 관련 일지 조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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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양주 사고' 시공사, 안전 관련 일지 조작해

    지난 1일 오전 7시 20분쯤 경기도 남양주시 진전읍 진접역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14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에서 안전 관련 일지를 작성하지 않고 조작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기북부경찰청 수사본부는 9일 "시공사에서 공사현장의 안전과 관련해 매일 작성돼야 할 작업환경 측정 문건을 작성하지 않았다"며 "그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사고 발생 이후에 소급 작성해 조작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작업환경 측정 문건은 매일 작업 현장의 산소·일산화탄소·황화수소·조도·소음 등의 수치를 측정해 기재하게 돼 있다.

    경찰은 시공사와 감리회사를 상대로 사고와 관련된 다른 문건의 조작 여부 등에 대해 수사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중요 참고인들에 대한 재조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일 감리회사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답변 요령을 교육한 것으로 추정되는 내부 문건이 발견됐다.

    해당 문건에는 '경찰이나 사고위원회 조사 시 시공사에서 교육을 했다', '사고 전날 가스 냄새가 없었다라고 답변할 것' 등의 문구가 담겨 있었다.

    경찰은 현재 산업안전보건법상 근로자 관리 측면의 위반사항도 확인하기 위해 의정부 고용노동지청과 자료를 공유하는 등 공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일 오전 7시 27분쯤 남양주시 금곡리 주곡2교 진접선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폭발로 근로자 4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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