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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이해찬 면담 무산 서운...전화 통화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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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이해찬 면담 무산 서운...전화 통화도 못해"

    • 2016-06-09 11:36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사진=자료사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친노(친노무현)계 좌장 격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의 면담이 무산된 데 대해 "서운하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8일(현지 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총리와의 만남을 기대했는데 만나지 못해 서운하다"면서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만나 뵙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장이나 정당 대표가 방문했을 때는 사무실에서 잠깐 잠깐 만났지만 그동안 한국의 정치인들을 잘 만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이 전 총리는 특별한 분이니까 만났으면 좋았을텐데 그렇지 못해 서운하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 전 총리와 전화 통화도 하지 못했다고 했다.

    반 총장과 이 전 총리는 당초 이날 낮 12시 30분 유엔본부에서 만날 예정이었지만 하루 전날 오후 갑자기 면담이 취소됐다. 이 전 총리 측은 이에 대해 비공개로 진행하려 했던 면담의 성격이 변해 일정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이 전 총리를 "깊이 존경하는 분"이라면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유엔 사무총장에 출마했을 때에도 이 전 총리가 많이 도와 주셨고 노무현 대통령도 많이 도와 주셨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총리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뉴저지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교민 간담회에서 반 총장과의 면담 취소에 대해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만 밝혔다.

    한편 반 총장은 9일 오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어서 대선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이날 기자회견은 유엔의 주요 현안을 다룰 예정이지만 퇴임후 거취와 대선 등에 관련된 질문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반 총장의 답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반 총장이 지난달 30일 "마지막까지 임기를 잘 마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어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사무총장 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기본 원칙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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