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물류사업 부문 분할을 검토한다고 공시하면서 소액주주들의 반발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삼성SDS 소액주주들은 지난 7일 잠실 본사를 방문해 항의한데 이어 오는 14일 오후 2시 다시 잠실 본사를 찾을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방문에서 정유성 대표이사 사장과 홍원표 사장과의 면담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소액주주들은 물류사업 부문을 분할하는 방식에 대한 확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방문에서 '인적분할을 검토하겠다'는 삼성SDS 김민식 상무의 말을 듣고 물러섰지만 회사측의 방침이 오락가락 한다는게 이유다.
현재 삼성SDS는 "주주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방향으로 분할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주주가치를 훼손하지 않는다는 방침에는 '인적분할' 의사가 포함된 것으로 해석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는 의혹의 눈초리를 소액주주들은 보내고 있다.
인적분할은 기업을 분할하는 방식의 하나로 기존 회사에서 분할돼 나오는 신설 법인의 주식을 기존 회사의 주식비율만큼 나누게 되는 방식이다.
대신 물적분할은 신설법인의 주식은 모두 기존 회사가 보유하게 되는 기업분할 방식이다.
이에대해 소액주주들은 현재 삼성SDS 사업 부문 가운데 알짜이면서 경쟁력이 있는 물류부문을 떼어낼 경우 남게 되는 기업SI 부문은 그다지 경쟁력을 갖지 않아 주주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소액주주들은 물류사업 부문의 분할을 하지 않거나 적어도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법인의 주식을 받기를 원하고 있다.
인적분할을 통해 받게되는 신설법인의 주식을 상장하고 기존에 남아 있던 SI 부문도 재상장할 경우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다.
소액주주들은 이에따라 삼성SDS에 대한 압박을 위해 지난 7일 잠실 본사 방문에 이어 14일 추가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을 방문해 대주주의 이익을 위해 소액주주가 막대한 피해를 보는일이 없도록 소액주주를 보호할 수 있는 법안 발의 요청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삼성그룹 황태자주로 불리던 삼성SDS가 물류분할을 두고 확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