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사진=유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차기 대권 도전과 관련해 "사무총장으로서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반 총장은 9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선 출마와 그에 따른 비판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동안 여러차례 유엔 대변인이 밝혔듯이 그같은 비판(대권 도전에 따른 총장 역할 소홀)은 지나치고 부당하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또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지난 9년여간 역임했고 올해가 마지막해"라며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유엔 회원국들이 저에게 부여한 사무총장 직을 수행하는데 있어 다른 일로 산만해지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재임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노력과 시간을 다할 것"이라며 "이것이 저의 답변이고 확고한 신념"이라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한국 경주에서도 "제가 마지막까지 잘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임기가 끝나는 올해 말까지 사무총장 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기본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