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전 대표 시절 혁신위가 만든 현 5본부장(총무·조직·디지털·전략홍보·민생)제도를 폐지하고 사무총장제를 부활시키기로 했다.
지도체제의 경우 혁신안의 '대표위원제(최고위원의 역할을 지역, 세대, 계층별 대표위원들이 맡는 방안)'를 살리되 명칭만 최고위원으로 유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번 결정은 사무총장제를 부활시키고 최고위원제를 폐기함으로서 혁신안 유지 찬성의견과 반대의견을 각각 하나씩 수렴한 것이다.
더민주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13일 회의를 열고 사무총장제 및 최고위원회 폐지 내용을 담은 혁신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그간 더민주는 새로 구성될 당 지도부 지도체제와 관련해 혁신안으로 인해 폐지수순을 밟았던 최고위원제를 부활시킬 것인지, 현 대표위원제를 유지할 것인지를 두고 논란을 벌여왔다.
송옥주 당 대변인은 이날 전준위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갖고 "지도부 구성방법과 지도체제와 관련해 현행 당헌·당규(혁신안)를 준수하기로 했다"며 "대표위원제로 지도부 구성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대표위원이라는 명칭이 기존 당대표, 원내대표와 중복되거나 혼선이 올 수 있어 명칭을 최고위원으로 개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총무본부장제(5본부장)로 돼 있는 것을 사무총장제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장선 총무본부장과 이언주 조직본부장이 나눠하던 사무총장 업무는 다시 일원화될 예정이다.
송 대변인은 "내년 대선을 대비해 당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오늘 전준위에서 결정된 사항은 추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의결될 것"이라며 "여기서 필요한 당헌·당규 개정사항은 당무위원회와 중앙위원회 의결을 통해 마무리될 계획이다. 중앙위는 7월 초순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