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항상성을 유지시켜주는 '오토파지' 작용 조절 신호를 국내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규명해 암과 퇴행성 뇌질환(루게릭병)에 대한 신개념 치료제의 개발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
'오토파지 (Autophagy, 자가포식)'란 불필요한 세포내 단백질 및 손상된 세포내 소기관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고, 세포내 필요한 물질들을 합성해 세포의 생존과 항상성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6일 생존에 필수적인 오토파지 작용을 조절하는 새로운 신호를 국내 연구진이 발견해 지금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오토파지의 작동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게됐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백성희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미래부 기초연구사업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세계 3대 저널인 네이처 15일자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핵 내에서 일어나는 오토파지의 중요한 신호 전달 경로를 발굴하고 여기에 핵심적인 CARM1 단백질을 발견해 오토파지의 후성유전 및 전사 조절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서 이 분야의 난제를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성희 교수는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오토파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암, 퇴행성 뇌질환 등의 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연구에서 발굴한 오토파지 조절에 필수적인 신호전달 경로를 표적으로 하는 신개념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