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맞춤형보육은 현장에 있는 어린이집 종사자, 학부모, 또 맡겨진 아이들이 고통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 고통이 뻔히 보이고 정책 부작용 예견됨에도 (정부가) 맞춤형 보육정책을 강행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맞춤형 보육은 외벌이 가정의 0~2세 아동은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시간을 하루 6시간(종일반은 하루 12시간) 이하로 제한하고, 해당 아동은 현재 보육료의 80% 수준만 지원하는 제도다.
보건복지부는 전날 세종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전업주부 가정 등의 어린이집 종일반 이용을 일부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맞춤형 보육' 정책을 다음 달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정부의 강행 의지는 국민과 야당에 대한 몽니라고 밖에는 느껴지지 않는다"며 "예산이 통과됐으니 더민주가 동의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는데 어안이 벙벙하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도 "맞춤형보육이 강행되면 학부모와 아이들, 어린이집 원장 및 교사들을 위해 더민주가 전면적으로 싸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