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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전직 국회의장들 대통령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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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전직 국회의장들 대통령에 '쓴소리'

    부산시당 혁신위원회 초청 강연회서 전직 국회의장들 새누리 비판 한목소리

    박관용 전 국회의장 (사진=자료사진)

     

    "만약 내각 책임제 같았으면 정권이 무너진 사태와 다름없습니다."

    국회의장을 끝으로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20대 총선의 의미를 되짚으며 이같이 말했다.

    부산시당 혁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하태경 의원이 16일 발표한 '새누리당 총선 참패 평가보고서'에 담긴 박 전 국회의장의 강연 내용이다.

    박 전 의장은 지난 3일 새누리당 부산시당 혁신위원회 초청으로 열린 강연회에서 선거 참패는 곧 정권의 심판이라고 평가했다.

    박 전 국회의장은 "대통령 임기 중 국회의원 선거를 한다는 건 여당과 대통령의 국정 수행 능력을 가늠하는 중간 평가의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직면한 문제가 산재한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 참패의 원인을 "비박과 친박 간의 계파 갈등"이라고 분석한 박 전 국회의장은 "배신자니, 진실한 사람이니 이런 얼토당토 않은 얘기가 나오면서 실망한 국민이 떠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스타일을 바꿔야 한다"며 대통령에게도 쓴소리를 날렸다.

    박 전 의장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헬스케어라는 법을 만들기 위해 야당 의원을 모조리 만나고 다녔다"며 "대통령은 책 보고 서류 보는 자리가 아니라 많은 사람의 의견에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민주주의 정당답게 대화와 타협이 있어야 한다"며 "당대표와 대통령이 만나서 서로 타협하고 얘기하는 게 혁신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 (사진=자료사진)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당의 혁신비상대책위 무용론을 지적했다.

    김 전 의장은 지난 8일 열린 부산시당 혁신위 초청강연에서 "긴급한 사태임에도 혁신비상대책위가 총선 이후 50여일만에 구성됐다"며 "이것이 새누리당의 실체"라고 비난했다.

    과거 천막당사시절 사무총장직을 맡았 김 전 의장은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며 "당선돼야할 국회의원이 떨어졌는데도 항의조차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반성하는 척하는 모습을 국민들은 다 안다. 아주 역겹다고 본다"며 "반성하지 않는 정당에 대해서는 표를 절대 주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태경 부산시당 혁신위원장은 16일 이들 국회의장 초청 강연과 당협 사무국장 간담회, 부산시민 여론조사 등 총선 패배 원인과 혁신비대위 건의사항을 담은 1차 활동 보고서를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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