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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노조 쟁의발생 결의…구조조정 저지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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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重 노조 쟁의발생 결의…구조조정 저지 목적

    • 2016-06-17 19:57

     

    현대중공업 노조가 구조조정 저지를 위해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노조는 17일 오후 울산 본사 대의원대회장에서 대의원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쟁의 발생을 결의했다.

    김병조 노조 정책기획실장은 "12차례 이어진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사측이 시간끌기와 무성의한 협상 태도를 보여 아직 노조 요구안 한 가지도 합의하지 못했다"며 "오늘 쟁의 발생 결의는 조합원들의 불만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의 쟁의 절차 돌입은 그러나 회사의 설비지원 부문 분사 등 구조조정에 맞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쟁의 발생 결의에 이어 오는 2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내기로 했다.

    노동쟁의 조정 신청은 조정기간 10일을 거치며, 이후 중노위의 조정 중지나 행정지도 명령에 따라 노조의 합법적 파업이 가능하다.

    노조는 곧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노조는 앞서 15일 조합원 집회에서 백형록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 4명이 삭발, 투쟁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앞으로 간부들의 철야 천막 농성에 이어 합법적 파업권이 확보되면 공장 점거나 파업 등 투쟁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노조가 올해 파업에 들어가면 3년 연속 파업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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