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기상수문국 옛 사무실 내부 모습(사진=자료)
국제적십자사(IFRC)는 장마철 홍수에 대비해 북한에 미리 구호물품을 비축해 놓았다고 밝혔다.
국제적십자사(IFRC)의 힐러 구드욘손 대변인은 17일 "북한에 5천 명에서 1만5천여 명이 사용할 수 있는 구호물품 세트를 비축해 놓았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말했다.
국제적십자사는 "재해 발생 시 피해 주민들에게 신속히 지원될 수 있도록 평양과 함흥, 덕창, 개성, 신의주 등 주요 지역의 적십자 창고에 이 물품들을 비축해 놓았다"고 밝혔다.
구호물품 세트에는 가족용 텐트와 방수포, 수질정화제, 개인 위생용품 등이 포함돼 있다.
이 기구는 앞서 발표한 ‘재난구호 긴급기금 대북 홍수 대응 사업 최종 보고서’에서 "이들 5개 지역 적십자 창고에 담요 9천 4백여 개와 조리기구 세트 2천2백여 개, 수질정화제 42만 개, 방수포, 물통, 위생용품, 임시 천막 등이 비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적십자사는 또 홍수 등 재해에 대비해 긴급사태 대책도 마련하고 다른 유엔기구나 비정부기구들과도 협력해 구호물품 비축 상황도 점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황해남도와 함경남북도, 8월 말 라선 시 일대에 내린 집중호우로 1백18명이 목숨을 잃고 1만4천5백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한편, 북한 기상수문국 리영남 부원은 최근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올해 장마는 7월 중순으로 예견되며, 강수량은 평년보다 더 많아지고 또 태풍과 큰물 피해 등 여러 가지 기상재해 현상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