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를 위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브렉시트(영국의 EU, 유럽연합 탈퇴) 전망에 따라 급감했다가 사상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듯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24조 3668억원으로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던 투자자예탁금은 다음날인 11일에는 23조 7681억원으로 급감한 뒤 17일에는 26조 1809억원으로 다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20일 현재는 25조 5249원으로 내려앉았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놓은 돈이나 주식을 판 뒤 찾아가지 않은 돈을 합친 것으로, 언제든 증시에 투입될 수 있는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투자자예탁금이 이처럼 롤러코스터를 타듯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는 것은 초저금리 속에서 브렉시트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투자자예탁금이 지난 10일 연중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한국은행이 전날인 9일 기준금리를 사상최저치인 1.25%로 내린데 따라 갈 곳 없는 돈이 증시로 몰린 것이고 다음날 급락한 것은 브렉시트, 영국의 EU탈퇴 가능성이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실망한 돈이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다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조 콕스 영국 노동당의원의 피살에 따라 다시 영국의 EU잔류 여론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영국의 EU잔류 여론이 다소 높지만 탈퇴여론도 만만치 않아 끝까지 속단할 수는 없다"며 "투자자예탁금도 국민투표일까지 전망에 따라 오르내림을 반복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