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강정호 (사진=노컷뉴스DB)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371번째 타석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해 올해 5월 다시 빅리그 무대에 선 강정호. 올 시즌에는 140번째 타석만에 시즌 10번째 홈런을 담장 밖으로 날렸다.
강정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회말 중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강정호는 팀이 5-1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샌프란시스코의 우완 선발 제프 사마자와 맞섰다. 0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사마자가 던진 시속 141km짜리 슬라이더를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강정호가 올 시즌 39경기 140타석, 125타수만에 시즌 두자릿수 홈런을 채운 것이다.
이로써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2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10호 홈런을 치기까지 지난해보다 무려 231타석이 덜 필요했다.
강정호가 작년 10호 홈런을 때렸던 날은 8월19일이다.
또 강정호는 올해 빅리그 무대를 함께 누비고 있는 국내 타자 중에서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에 이어 3번째로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부상 여파로 늦게 출발선상에 섰지만 홈런 페이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강정호는 올해 12.7타수당 1개의 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 장타율은 0.575다. 지난해 0.461보다 1푼 이상 올랐다.
강정호는 이날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에 도루 1개를 곁들였다. 7회말 2사 네번째 타석에서 3루수 실책 때 2루를 밟은 강정호는 3루 베이스를 훔쳤다. 시즌 2호 도루. 시즌 타율은 0.276이 됐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웃지 못했다. 강정호의 홈런에 힘입어 6-1로 앞서나갔지만 4회초에 1점, 5회초에 2점 그리고 6회초에 3점을 허용하면서 승부가 뒤집혔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피츠버그를 7-6으로 눌렀다.
피츠버그는 최근 14경기에서 2승12패에 그치는 부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