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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범죄 불안해요'…여성 '신변보호 요청' 증가

사회 일반

    '강력범죄 불안해요'…여성 '신변보호 요청' 증가

    살인·성폭력 등 강력범죄 증가 추세…"불안감"도 ↑

    (사진=자료사진)

     

    '강남역 묻지마 살인' 등 사회적 약자를 노린 강력 범죄가 급증하면서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4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총 43명이 신변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40명이 여성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신변보호 조치를 신청하면 담당 부서에서 위험성 판단을 마친 후 대상을 선정해 폐쇄회로(CC) TV나 위치 추적 등의 방법으로 보호 조치를 취한다.

    신변보호 요청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달 대전에 사는 40대 여성 A 씨는 신체적 위협을 받아 경찰에 신변보호를 신청했다.

    교제하던 남성에게 이별을 통보하자 지속해서 폭행을 당했기 때문이다.

    앞서 3월에는 전에 사귀었던 남성이 다시 만나자며 30대 여성 B 씨를 수차례 찾아와 여성이 신변보호 조치를 신청하기도 했다.

    신변보호 신청이 잇따르는 원인은 자신이 강력 범죄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전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살인, 성폭력 등 강력 범죄 건수는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186건이었지만, 같은 기간 올해는 229건으로 40여 건이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변보호를 요청하는 여성은 지난해보다 늘고 있다"며 "이들은 남성의 폭행이나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강력 범죄에 대한 불안감에 신변 보호를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막 대학생이 된 김은영(20·여) 씨는 "밤늦게 집에 혼자 들어갈 때면 남자든 여자든 뒤에 누가 있다는 것만 느껴져도 소름이 끼치고 여성들은 불안하고 위험한 시대를 사는 것 같다"며 "(강력 범죄가) 언제든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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