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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옥, 3선 권성동 물리고 재선 박명재 낙점

국회/정당

    김희옥, 3선 권성동 물리고 재선 박명재 낙점

    계파 분명한 3선보다 중도 성향의 재선 의원으로 임명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 (자료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 신임 사무총장으로 재선의 박명재(포항시 남구울릉군) 의원이 26일 내정됐다.

    '당무 보좌에 대한 견해차'로 권성동 사무총장이 사퇴한 지 사흘만이다.

    지상욱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희옥 비대위원장이 박 의원을 비대위 체제의 새 사무총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박 의원을 당의 화합과 혁신, 정권 재창출을 위한 성공적인 전당대회 개최를 준비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13년 재보궐 선거로 포항 지역에서 당선돼 19대 때 국회에 입성했다. 20대 총선에서도 같은 지역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내기도 한 그는 참여정부 경력 탓에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입당이 두 차례 거부된 바 있다.

    박 의원은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김희옥 위원장으로부터 당이 어려운 시기에 함께 도와달라는 전화를 받았다"며 "당의 화합과 결속을 위해서 일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당내 다른 의견들이 틀렸다기보다는 차이와 다름의 문제"라며 "이해와 타협, 조정을 통해 공감의 폭을 넓히겠다"고 덧붙였다.

    전당대회 준비와 관련해서는 "아직 업무보고를 받지 못해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면서도 "전대가 당원과 국민의 축제가 되고 당이 도약할 수 있는 자리가 되도록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권성동 의원이 유승민 의원에 대한 복당 결정으로 친박과 대립각을 세우다 사퇴한 이후, 당 내부에서는 권 의원과 같은 3선의 김성태, 이철우, 홍일표 의원 등이 후임으로 거론됐었다.

    친박계는 대구 경북이 지역구인 이철우 의원을, 비박계는 인천의 홍일표 의원을 지지해왔다.

    하지만 김희옥 위원장은 계파 색채가 뚜렷하지 않은 '중립' 성향을 사무총장 인선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번 박 의원의 사무총장 인선은 총선 이후 계속된 당 내홍을 정리하고 한 달 남은 전당대회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강한 의지가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중진 의원은 "3선 의원들은 계파 성향이 뚜렷한 반면 재선에서는 중도적인 사람이 많다보니 재선의 박 의원이 내정된 것 같다"며 "전당대회를 준비하다 계파 문제가 불거지면 또다시 불화가 생길 수 있으니 그 점을 염두해 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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