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오전 '시간선택제 일자리' 운용 우수기업인 에어코리아를 방문해 근로자와 사업주를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시간선택제에 대한 정부지원금을 월 60만원까지 올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인천공항 내에 있는 이 업체의 서비스 부스를 찾아 직원들과 악수한 뒤 공항에 마련된 간담회장에서 임직원들과 만났다. 박 대통령은 이 제도를 통해 임신·출산·육아 고충을 던 여성 직원 등의 사례를 듣고 정부차원의 지원의지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여성들이 출산, 육아, 보육 이런 과정에서 경력 단절을 겪고 다시 복귀하기 어려운 이런 것들이 대한민국에선 있어서는 안된다 하는 게 우리 목표"라며 "다양한 제도들을 도입해 그것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잘 돌아갈 수 있게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시간선택제, 맞춤보육, 초등학교 돌봄교실 등 현재 운영 중인 제도들을 소개하면서 시간선택제에 대한 지원 강화 의지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시간선택제에 대해 지원을, (현재) 월 40만원인데, 60만원까지 더 수준을 높이는 것을 적극적으로 부처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여성 뿐 아니라 우리 기업 경쟁력을 위해 두루두루 꼭 필요한 제도로 알려지게 되면 더 정착이 빨라지지 않을까한다. 지원을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청년·여성 일자리 강화방안을 발표하면서, 전일제 근로자의 시간선택제 전환시 현행 월 최대 40만원이 지원되는 인건비 지원금을 상향 조정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또 "결국은 전환형 시간선택제가 돼야 한다. 애기를 키우고 나면 다시 전일제로 복귀할 수 있게끔 하는 게 우리의 최종목표"라는 입장도 간담회에서 밝혔다.
에어코리아는 한진그룹 계열의 항공여객 운송서비스업체로, 국내 최초로 시간선택제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경력단절 여성 고용을 늘리고 기업의 생산성(서비스만족도) 향상도 이뤄낸 것으로 평가된다. 시간선택제 도입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에 계속 선정됐다.
이 회사는 시간선택제 운영을 통해 업무 피로도·연장근로 감소 → 여성 경력단절 예방 및 숙련인력 확보 → 직원 근무만족도 상승 및 이직률 감소 →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의 선순환을 이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이날 행사는 지난주 서울 숭인초등학교 돌봄교실 참관에 이은 두번째 국민체감 현장방문 일정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27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임신·출산·육아 문제로 인한 여성들의 경력단절과 관련해 초등학교 돌봄교실, 시간선택제 및 재택근무 등을 통한 일·가정 양립 선순환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