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신압록강대교(사진=안윤석 대기자)
중국 단둥에 자리잡은 북-중 호시무역구에 설치된 세관이 시험운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 성 단둥시는 최근 인터넷 웹사이트에 북-중 호시무역구 세관이 26일부터 시험운영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단둥시는 1년 간 준비 과정을 거쳐 호시무역구에서 세관을 시험운영한다고 밝혔다.
호시무역은 중국 정부가 자국의 변경(국경)지역들이 이웃나라들과 원활한 교류를 통해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시행하는 변경무역 제도의 하나로 단둥 호시무역구는 지난해 6월 허가를 받은 뒤 10월에 개장했다.
단둥시 계획에 따르면 총 4만㎢ 면적의 땅에 들어설 호시무역구는 상점과 창고 등 5개 구역으로 나눠져 있으며, 관련 당국은 이 곳 호시무역구 건설에 약 1억5천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호시무역구는 북한과 중국의 국경 지역 20km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교역할 수 있으며, 하루 8천 위안, 미화 1천260 달러 미만의 거래에 대해서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게된다..
중국 랴오닝 성 정부와 단둥시 당국은 이 호시무역구를 북한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한국도 참여하는 새로운 무역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단둥 호시무역구는 북한쪽 업체의 참가가 저조해 중국 측 기대와는 달리 거의 휴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정부가 세관 시험운영을 계기로 단둥 호시무역구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중 호시무역구가 있는 단둥시는 북-중 총 교역량의 70% 이상이 통과하는 양국 간 최대 교역거점이며, 호시무역구가 들어선 지역은 신압록강대교의 단둥쪽 출발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앞서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남양과 마주한 중국 지린성 투먼시도 지난 2010년 북한 주민들의 무관세 교역을 허용하는 호시무역 시장을 개장했지만, 북한의 소극적 태도로 개장식 날 하루만 문을 연 뒤 운영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