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드FC 제공
"밥샙의 고의패배? 내 펀치로 이겼다."
아오르꺼러(21, 중국)가 승리 후 불거진 상대선수 밥샙(43, 미국)의 고의패배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아오르꺼러는 2일 중국 창사 후난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32' 무제한급 경기에서 밥샙에게 1라운드 39초 만에 파운딩에 의한 KO승을 거뒀다.
초반 화력 싸움이 될 거라는 예상이 적중했다. 두 선수는 1라운드 초반부터 화끈한 펀치 공방전을 벌였다.
밥샙이 선제타를 날리자 아오르꺼러는 펀치 세례로 맞불을 놓았다. 그러자 밥샙이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케이지에 누웠고, 아오르꺼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파운딩으로 경기를 끝맺음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한 기자가 '밥샙이 고의로 진 것 아니냐'고 묻자 아오르꺼러는 "나와 밥샙 모두 눈을 감고 펀치를 뻗었다. 먼처 펀치를 적중시키는 사람이 이기는 거였는데, 내 펀치가 먼저 닿았다"며 고의패배 의혹을 일축했다.
이어 "이번 시합을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경기 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이겨서 기쁘다"며 "승리가 선언됐을 때 눈물이 날 뻔했다"고 했다.
밥샙은 맞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 탓에 과거 고의패배 논란에 여러차례 휩싸였다.
이날 패배로 밥샙은 2011년 3월부터 종합격투기에서 13연패 수렁에 빠졌다. 반면 아오르꺼러는 지난 4월 최홍만에 1라운드 실신KO패한 아쉬움을 덜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