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강석호 의원 (사진=강석호의원 블로그 캡처)
새누리당 강석호(3선,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은 3일 8‧9 전당대회에서 당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분열 중인 당의 갈등 해결사가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비박계이며 김무성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그는 “(총선) 참패의 원인을 가슴에 새기고 반성해야 한다”며 “지도체제의 구조적 문제와 공천 과정에서 드러난 난맥상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박계와 비박계가 총선 패배의 원인과 지도체제 개편 문제로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와 김 전 대표의 트레이드마크인 ‘상향식 공천’ 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대표와 사전 교감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계파 갈등을) 조율하고 협상하는데 좋은 성품 갖고 있는 적임자라고 했다”며 자신에 대한 김 전 대표의 ‘지지 의사’를 공개했다.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이번 전당대회부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뒤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것은 강 의원이 처음이다.
친박계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함께 선출하는 현행 ‘순수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강 의원은 친박계의 ‘지도체제 유지’ 주장에 대해 “비대위 결정에 따라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이 대립했던 '동남권 신공항', 친박계와 비박계가 부딪혔던 ‘유승민·윤상현 의원 등의 복당’ 등을 당내 갈등의 사례로 거론했다.
이에 대해 “대규모 국책사업에 휘말려 지역 간의 갈등을 만드는 것, 떠났던 의원들의 복당 문제로 갈등하는 것, 대권 표 계산에 매달려 지역을 가르고 또 합치는 것은 국민이 바라는 정당의 역할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선거 공약으로는 ▲책임당원의 권한 강화 ▲원내·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 정례화 ▲문호 개방을 통한 당의 외연 확장 ▲당헌·당규 위반에 대한 처벌 강화 등을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