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이 신작 소설 '파인더스 키퍼스'에서도 2008년 세계경제 위기를 무대로 중산층 가정의 몰락 위기를 소재로 다뤘다. 그는 그간 왕따, 가정폭력, 남녀차별, 빈부격차 등 미국 사회가 가진 다양한 문제점을 작품의 소재로 삼아왔다.
부동산 중개업자로서 입지를 쌓아가던 한 가장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동을 거쳐 실업자로 전락하고, 전편 '미스터 메르세데스'의 테러 사건으로 인해 장애까지 얻게 되자 가정의 해체를 목전에 두게 된다. 작가는 당시 순식간에 빈곤층으로 전락한 미국 가정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듯 세심하게 묘사하는 한편, 그 과정을 지켜보는 아이들의 모습과 심리를 밀도있게 그려내기도 한다.
줄거리미국 문학사상 가장 주목받은 천재 작가 로스스타인, 그러나 그는 갑작스레 문단에서 자취를 감추고 자기의 시골집에서 은둔한 채 집필에 몰두한다. 습작과 시, 구상안, 후속작 등을 적은 공책이 150권에 이르지만, 그 사이 18년이란 세월이 흐른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집에 급습한 강도 삼인조에 의해 로스스타인은 목숨을 잃고, 그가 애지중지하던 공책들도 감쪽같이 사라지고 만다. 그리고 30여 년이 흐른 어느 날, 한 소년이 우연히 그의 공책과 돈이 담긴 트렁크를 찾게 되면서 로스스타인의 오랜 작업물이 세상에 드러날 기회를 얻는데…… 그러나 소년에게 행운은 곧 끔찍한 위기로 찾아온다.
그리고 메르세데스 킬러 사건으로부터 4년 후, '파인더스 키퍼스'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빌 호지스와 홀리 기브니, 그리고 하버드 대학생이 된 제롬 로빈슨이 로스스타인의 유작과 얽힌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