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암을 극복하고 지난해 5월 필드로 복귀한 이민영은 수 차례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한 뒤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자신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사진=KLPGA 제공)
신장암을 극복한 이민영(24.한화)이 필드 복귀 14개월 만에 우승을 신고했다.
이민영은 3일 중국 웨이하이 포인트 골프장(파72·614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했다.
신장암 수술을 받고 지난해 5월 필드에 돌아온 이민영의 복귀 후 첫 우승이다. 이민영은 2014년 10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5차 연장 끝에 우승한 이후 여러 차례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결국 이 대회에서 KLPGA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특히 중국에서 열린 KLPGA투어 대회에서 여자골프 세계랭킹 12위이자 중국 여자골프의 최고 스타 펑산산을 1타 차로 꺾는 우승으로 확실하게 복귀를 신고했다.
선두 장하나(24.비씨카드)에 3타 뒤진 4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이민영은 대부분의 선수가 타수를 잃는 가운데 홀로 타수를 줄이며 선두로 나섰다. 특히 3번 홀(파4)을 시작으로 3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끌어올렸고, 보기를 범해도 곧바로 만회하는 등 꾸준히 타수를 줄인 덕분에 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