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소설가 유현종 장로의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순전한 신앙고백 '사도 바울: 예수의 심장을 가진 성자'가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저자가 사도 바울과 같은 신앙으로 사도 바울의 거룩한 회심과 그의 선교, 그리고 순교에 이르기까지 바울이 이룬 기독교의 세계화 과정을 그렸다.
예수의 살아 있는 심장을 이식수술(移植手術) 받아 간직하고 다닌 사도 바울은 누구인가. 지방의 종교 종파로 황량한 유대 땅 갈릴리 호수 주변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었던 기독교를 동양은 물론 서양에까지 전파하여 국제적이며 세계적인 구원의 종교로, 사해지내(四海之內), 만민(萬民)의 종교가 되도록 만든 장본인, 그 사도 바울은 누구인가.
속옷에 겉옷인 토카만 걸치고 성경책 하나와 지필묵(紙筆墨), 그리고 외투 한 벌만 보퉁이에 싸 짊어지고 오직 지팡이 하나에 의지하여 수만 마일의 형극(荊棘)의 길을 헤매 다니며 죽을 고비도 수없이 넘기고, 매 맞고 옥에 갇힌 것도 셀 수 없었으며, 동족인 할례자에게 사십에 한 대 감한 채찍도 5번이나 맞았고, 몽둥이로 세 번 맞아 사경을 헤매고, 뭇매 돌에 맞아 죽었다가 살아난 것이 한 번이며, 산중 강도를 만나 털린 것도 수 없이 많았고, 바다에서 파선을 당하고 표류한 것도 3번이며,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며칠 동안 굶어가며 오직 죽어도 예수, 살아도 예수만을 전도하러 다닌 사도 바울은 누구인가.
다메섹 도상에서 만난, 정오의 태양보다 더 밝았던 주님의 빛에 눈이 멀었다가 다시 고침을 받았지만 후유증으로 시력이 나빠서 직접 자기 손으로 편지를 쓰지 못해 제자인 더디오에게 구술하여 대필시켰고, 심신이 극도로 피폐해지면 거품을 물고 잠시 혼절하는 초기 간질병을 앓고 있어 그 '몸의 가시'를 빼내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지만 '자고(自高)'할까봐 들어주시지 않아 평생의 가시로 간직하게 되었다는 바울.
그의 가슴 속에 들어박혀 평생 그를 괴롭힌 들보 같던 진짜 가시는 나쁜 시력도 아니었고 지병인 간질증세도 아니었다. 산헤드린 재판정에서 바울 자신이 사형선고를 내리게 만들어 돌에 맞아 죽은 순교자, 스데반 집사가 들보 같은 가시였다. 평생 스데반표 고난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회개하며 다니다가 스데반처럼 죽은 바울. 대체 그는 누구였을까.
원로 소설가 유현종 장로는 평생 등불 삼아 따라간 사도 바울의 세계 선교와 전도 사명에 감명 받아 ‘사도바울선교회'를 만드는 등 바울을 기리고 그의 발자취를 좇는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