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손경식 회장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이재현(56) 회장 등 CJ그룹 수뇌부가 줄줄이 건강 이상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가운데 손경식(77) 회장마저 폐암 수술을 받아 경영공백 심화가 우려된다.
손 회장은 지난 5일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머물다 현재는 일반 병실로 옮겨 회복 중이다. 손 회장은 지난 5월 건강 검진에서 폐에 종양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았으며 위중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이재현(56) 회장의 어머니인 손복남(83) 고문의 동생이다.
손 회장은 CJ가 삼성과 분리된 이후인 1995년부터 CJ그룹 회장직을 맡았다가 지난 2005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2013년 이재현 회장이 구속되면서 다시 복귀해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5인 경영위원회' 위원장으로 그룹 대외활동을 이끌어왔다.
현재 이재현 회장은 '샤르코-마리투스'(CMT)라는 신경근육계 희귀 유전 질환과 신장이식 후유증 등으로 구속 집행정지 상태에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있다. 지난 3월 그룹의 모든 등기 이사에서 물러났고, 4월 초 장남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이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58) 부회장도 건강 문제로 주로 미국에 머물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다. 어머니 손복남 고문은 지난해 12월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 초에는 전문경영인인 이채욱(70) 부회장도 폐 질환으로 치료를 받았다. 최근에서야 주총이나 이사회 등에 참석하고 있다.
현재 그룹 주요 현안은 CJ㈜의 신현재(경영총괄)·이한국(경영지원총괄)·김홍기(인사총괄) 부사장 등 3명이 공동 처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