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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총수 지분율 3년 연속 0.9% 사상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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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 그룹 총수 지분율 3년 연속 0.9% 사상 최저

    총수나 총수일가보다 계열사 지분으로 사세확장, 롯데 순환출자고리 67개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상호출자제한 대기업 상위 10대 그룹의 총수 지분율이 3년 연속 1%를 밑돌며 사상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10대 그룹의 총수와 총수일가 지분율이 중하위 그룹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기업집단 65개의 총수와 총수일가 내부지분율도 해마다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의 외형은 커지고 있지만 총수나 총수일가가 본인 지분보다는 계열사 지분으로 사세를 늘리고 있다

    아울러 롯데는 16개 해외계열사 지분이 포함되면서 내부지분율이 크게 높아졌으나 67개의 순환출자고리를 유지해 대기업 가운데 여전히 가장 복잡한 출자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16년 4월 지정 기준 상호출자제한 대기업집단 65개의 주식소유 현황을 분석·공개했다.

    ◇ 10대 그룹 총수 지분율 3년 연속 0.9% 사상 최저

    10대그룹 총수의 내부지분율은 2010년 1%, 2011년 1.1%, 2014년, 2015년, 2016년 0.9%로 떨어지고 있다. 총수일가의 지분율도 2010년 3.1%에서 2015년에는 2.7%, 올해는 2.6%를 기록했다.

    내부지분율은 계열회사 전체 자본금 중 대기업 총수와 총수관련자(친족․임원‧계열회사‧비영리법인 등)가 보유한 주식가액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공정위는 "전반적으로 기업의 외형은 커지고 있지만 총수나 총수일가가 본인 지분으로 사세를 확장하는 게 아니라 계열사 돈이나 지분으로 인수합병 등에 나서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공정위 김정기 기업집단과장은 "총수나 총수일가가 계열사 지분으로 사세를 확장하다보니, 적은 지분으로 전체 그룹 경영을 좌지우지 하고 있다"며 "투명한 지배구조 측면에 바람직하지 않다" 고 밝혔다

    2016년 총수일가 지분율도 2015년보다 하락(4.3→4.1%)하고 계열회사 지분율은 상승(48.5→50.6%)했다.

    특히 상위 10대 집단의 경우 총수일가 지분율은 더 낮고 계열회사 지분율은 더 높았다.

    10대 집단 내부지분율은 총계(57.6%), 총수(0.9%), 총수일가(2.6%), 계열회사(54.9%) 45개 집단 내부지분율은 총계(57.3%), 총수(2.1%), 총수일가(4.1%), 계열회사(50.6%)
    로 나타났다.

    총수있는 대기업 집단(45개)의 내부지분율은 57.3%로 2015년보다 2.1%p증가했다.

    총수일가가 100% 소유하고 있는 계열회사는 25개 집단 소속 66개사(4.4%)이다, 중흥건설 13개, 지에스 6개, 효성 6개, 태광 5개, 부영 4개 등이다.

    이 중 총수가 100% 지분을 소유한 계열회사는 6개 집단의 8개(0.5%)로 부영 3개,금호아시아나‧코오롱‧효성‧태광‧카카오 1개 등이다.

    올해 새로 지정된 하림,셀트리온,카카오,한국투자금융,금호석유화학은 총계(46%), 총수(3.8%),총수일가(4.6%),계열회사(46%)를 기록했다.

    롯데의 내부지분율은 16개 해외계열사 지분이 포함되면서 21% 상승한 83.7%로 높아졌다.

    ◇ 순환출자 감소…롯데가 67개로 전체의 71%

    2014년 7월 신규 순환출자 금지제도가 시행 된 뒤 순환출자 및 순환출자를 보유한 대기업집단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순환출자 수는 (2013.4월) 97,658개 → (2014.7월) 483개 → (2015.4월) 459개 → (2016.4월) 94개로 크게 줄고 있다. 순환출자보유 집단 수도 2013년 4월 15개에서 2016년 4월에는 8개로 줄었다.

    롯데의 순환출자 감소폭이 컸으나(416→67개) 롯데는 67개(롯데쇼핑63개, 롯데제과4개)의 순환출자를 보유해 전체 대기업 집단 순환출자의 71%를 차지하고 있다. 대기업 가운데 여전히 가장 복잡한 출자구조를 보이고 있다.

    한솔·한진·한라그룹은 순환출자를 모두 해소했고 삼성·현대자동차는 일부 해소한 반면, 현대산업개발 등 5개 대기업 집단은 변화가 없다.

    ◇ 금융보험회사 계열사 출자 늘어…지주회사 전환집단 구조 투명화

    대기업집단 중 32개 집단이 169개의 금융보험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수있는 대기업집단 26개가 139개 금융보험사를 보유하고 있다.이를 통한 비금융계열회사에 대한 출자가 증가(339억원, 13%)했다.

    총수있는 대기업 집단중 금융보험사를 많이 보유한 집단은 미래에셋(22개), 한국투자금융(21개), 삼성(15개), 동부(12개) 순이다. 총수없는 대기업 집단은 6개로 30개 금융보험사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보험사의 계열회사 출자는 총수있는 대기업집단 13개 소속 48개 금융보험사가 127개 계열회사(금융 99개, 비금융 28개)에 출자했다.

    이들 금융보험사의 계열회사 출자금(액면가 기준)은 4조9807억원으로 전년보다 6233억원(14.3%) 증가했다.

    금융보험사의 금융 계열회사에 대한 출자금(5894억원, 14.4%)과 非금융 계열회사에 대한 출자금(339억원, 13.0%) 모두 증가했다.

    금융보험사의 계열회사 출자금이 많이 증가한 집단은 삼성(2287억원), 동부(1003억원), 교보생명보험(187억원) 순이다.

    공정위는 다수 대기업집단이 금융사를 보유하고 복잡한 출자구조를 보이고 있는 현실에서, 금산분리를 강화하면서 단순‧투명한 소유구조를 유도할 수 있는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총수 있는 대기업집단(45개) 중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19개 집단은 평균출자단계가 3.3단계에 불과한 등 일반집단보다 단순‧투명한 출자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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