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시 제공)
동남아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태지역 중간소득국가 도시들을 상대로 서울의 압축성장 경험과 혁신 노하우를 전하며, 시민참여가 핵심인 '서울 솔루션'을 소개했다.
박 시장은 12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간) 아시아개발은행(ADB)과 리콴유 공공행정대학원이 싱가포르에서 공동주최한 '도시와 중간소득국가 포럼'에 세션 발표자로 참가했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의 고속 성장은 시민들에게 고루 나눠지지 못했다"며 "대한민국 사회는 경제구조의 양극화와 빈부격차 확대, 그리고 저출산·고령화로 사회의 지속 가능성과 국민통합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시장은 "이런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은 이제, 성장의 속도가 아니라 방향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혁신과 협치, 시민들과의 소통과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특히 "핵심은 바로 시민 참여이다. 이를 통해 혁신과 변화가 일어나고, 서울은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잘사는 도시에서 '함께' 잘사는 도시로 거듭나려는 '서울 솔루션'을 세계 여러 도시와 공유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유엔 ESCAP과 지식공유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오후에는 '리콴유 익스체인지 펠로우십' 마지막 일정으로 세계적 바이오 산업 허브인 싱가포르 '바이오폴리스'를 방문한다.
이어서 리셴룽 총리, 고촉통 전 총리를 잇따라 만나는 것으로 5박 7일간의 동남아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박 시장은 "세계의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맞춤형으로 정책을 소개하는 리콴유 펠로우십 같은 프로그램을 서울에도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