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야구선수의 아내를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유명 야구선수의 아내 A 씨의 속옷만 입은 사진을 몰래 찍은 뒤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던 혐의(공갈 미수)로 김모(35) 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김 씨는 A 씨가 결혼 전인 지난 2011년 모델로 활동할 당시 옷 갈아입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뒤 지난달 3차례에 걸쳐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 씨는 사건 당시 모델테스트를 한다며 여성들을 모집했고 이 때 참여한 A 씨의 사진을 몰래 찍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김 씨는 빚 독촉 등으로 생활이 어려워지자 유명야구선수와 결혼한 A 씨로부터 돈을 뜯어내기로 결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씨는 A 씨에게 문자를 넣어 "3천만원을 주지 않으면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했으나 A 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