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의 영향으로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와 내년에 각각 0.1%p씩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브렉시트의 악영향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이 신흥국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통화기금(IMF)는 19일 수정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에서 3.1%로 0.1%p 하향조정했다. 또 내년에도 세계 경제가 3.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던 전망치를 3.4%로 0.1%p 더 내렸다.
이처럼 세계경제 성장률이 하향조정 된 것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의 여파가 올해와 내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IMF는 “브렉시트로 인해 거시경제적 측면은 물론 정치적 측면에서 상당한 불확실성의 증가가 있었다”며 “이런 불확실성은 신뢰도와 투자활동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IMF는 그러나 브렉시트의 악영향은 주로 유럽 국가와 일본에 영향을 미쳐 선진국들의 경제성장을 늦추는 반면, “브라질과 러시아와 같은 몇몇 주요 신흥국가에서는 경제전망의 일부 개선이 있었다”고 밝혔다.
브렉시트의 부작용은 주로 선진국에 집중되고, 신흥국들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것. 실제로 IMF는 브라질의 올해와 내년 예상 성장률을 각각 -3.8%에서 -3.3%로, 0%에서 0.5%로 상향조정했고, 러시아도 올해 -1.8%에서 -1.2%로, 내년 0.8%에서 1.0%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또한 확장적 재정정책에 힘입어 올해 예상 성장률이 당초 6.5%에서 6.6%로 0.1%p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IMF는 “브렉시트는 경제전망에 대한 복잡성을 더 높였다"면서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금융시장이 지속 안정화 됨에 따라 극단적 시나리오의 실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IMF의 수정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는 한국과 관련한 전망은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