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억 원 넘는 연봉을 받는 임금 근로자가 39만 명으로 1년 전에 비해 4만명 늘었다. 11.6%의 증가율로 비교 대상 근로자 중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임금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3천281만 원이었고, 임금 근로자 중 한 가운데에 위치하는 근로자의 연봉, 즉 중위연봉은 2천500만 원으로 평균보다 낮았다.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의 연봉이 큰 폭으로 올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일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의 근로자 1천468만명의 원시 데이터를 토대로 작성한 '2015년도 소득분위별 근로자 연봉’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이런 사실을 밝혔다.
먼저 지난해 연봉금액별 근로자수는, 연봉이 '1억원이상'은 39만명(2.7%), '1억미만∼8천만원'은 41만명(2.8%), '8천만원미만∼6천만원'은 96만명(6.5%), '6천만원미만∼4천만원'은 203만명(13.8%), '4천만원미만∼2천만원'은 554만명(37.7%) '2천만원미만'은 535만명(36.5%)으로 분석됐다.
근로자수가 늘어난 구간은 '4천만원미만~2천만원' 31만명(5.8%), '6천만원미만~4천만원' 12만명(6.1%), '2천만원미만' 11만명(2.1%), '8천만원미만~6천만원' 7만명(8.4%), '1억원이상' 4만명(11.6%) 등의 순이었고, 근로자수가 감소한 구간은 '1억원미만~8천만원' 1만명(-1.5%)이었다.
아울러 임금근로자의 평균연봉은 3281만원이었다. 소득분위별 평균연봉은 10분위(상위10%이상)는 9452만원, 9분위(10~20%)는 5428만원, 8분위(20~30%)는 4096만원, 7분위(30~40%)는 3323만원, 6분위(40~50%)는 2754만원, 5분위(50~60%)는 2316만원, 4분위(60~70%)는 1936만원, 3분위(70~80%)는 1620만원, 2분위(80~90%)는 1273만원, 1분위(90~100%)는 601만원이었다.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2014년 3234만원에서 지난해 3281만원으로 47만원(1.5%) 올랐고, 중위연봉은 2465만원에서 2500만원으로 35만원(1.4%) 올랐다.
근로자 특성별 연봉 수준을 살펴보면, 대기업 정규직 평균연봉은 6544만원으로 소득상위 9.5%에 해당했고, 중소기업 정규직 평균연봉은 3363만원으로 소득상위 34.1%에 해당했다. 또 대기업 정규직의 평균연봉은 1년 사이에 266만원(4.2%)오른 데 반해, 중소기업 정규직의 평균연봉은 40만원(1.2%) 오르는데 그쳤다.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중국발 경기침체, 내수부진 등 대내외적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 근로자의 연봉은 대체로 전년대비 상승했으며, 특히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의 연봉이 큰 폭으로 올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임금격차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