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철을 맞아 해외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늘면서 인천공항이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3일 공항을 드나드는 이용자가 18만4천명으로 1주일 전인 16일보다 1만2천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입국자는 지난주 8만 8천명, 이번 주 8만 7천명으로 거의 변동이 없고, 출국자만 지난주보다 1만1천명 증가한 9만 6천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항 관계자는 "출국자가 증가한 것은 방학이 시작되고 휴가철이 시작됐기 때문"이라며 "학교에 이어 학원도 쉬는 다음 주가 되면 아마 출국장이 더 북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캠핑 등 휴가를 즐기기 위해 서울을 떠나는 차량이 늘어난 가운데서도 전체적인 고속도로 상황은 평소 주말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경부선입구∼반포나들목, 양재나들목∼만남의광장휴게소 등 2.8㎞ 구간이 정체를 보일 뿐 대체로 원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북천안나들목∼입장휴게소, 달래내고개∼서초나들목의 10.5㎞ 구간에서 차량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 발안나들목∼비봉나들목과 일직분기점∼금천나들목 15.7㎞ 구간이,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방향 설악나들목∼서종나들목 13.8㎞ 구간이 정체다.
주요 고속도로 서울방향의 혼잡은 오후 6시께 절정을 이루고 점차 완화해 오후 7∼8시께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휴가철에 교통량이 많은 영동고속도로는 이날 평소 주말보다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벌이는 도로개선 공사를 이날부터 휴가철이 끝날 때까지 중지하기로 하면서 서울에서 강릉까지 걸리는 시간이 30분∼1시간 단축됐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수도권을 빠져나간 차량은 27만대이고, 자정까지 18만대가 추가로 지방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시간 기준 수도권으로 진입한 차량은 22만대이고, 자정까지 20만대가 더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국 고속도로 전체 예상 교통량은 448만대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교통량만 봐서는 평소 주말 수준을 유지해 아직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공사에서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를 교통량이 많이 늘어나는 집중 휴가철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