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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 위촉…"커다란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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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소리,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 위촉…"커다란 공부"

    배우 문소리(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문소리가 다음달 31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개막하는 제7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경쟁부문 심사위원에 위촉됐다.

    한국 배우가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것은 문소리가 처음이다. 앞서 2006년 박찬욱 감독이 국제 경쟁부문, 2009년 김진아 감독이 오리종티 경쟁부문 심사위원에 위촉됐다. 오리종티 경쟁부문은 혁신적인 경향을 지닌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문소리는 2002년 영화 '오아시스'로 제5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신인배우상을 받았다. 이후 출연작 '바람난 가족' '자유의 언덕'이 초청되는 등 베니스영화제와 꾸준히 인연을 맺어 왔다.

    베니스영화제 측은 "문소리는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훌륭한 배우로, 그 동안 한국 영화사에 이정표를 설정하는 뛰어난 활약을 보여 왔다"며 "올해 심사위원으로 모시게 돼 영광"이라고 전했다.

    문소리는 "영화제 심사는 서로 다른 영화들을 비교하고 경쟁을 붙여 점수를 매긴다는 것이 항상 무척 힘들고, 불가능하게 여겨지기 때문에 늘 고민스러운 지점이 있다"며 "그러나 한편으로는 전 세계의 여러 영화인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커다란 공부이고 기쁨이기에 늘 심사위원을 제안 받을 때마다 감사하고 기쁘면서도 한 켠에는 부담스러운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니스국제영화제는 내게 많은 추억이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 멋진 영화들과 여러 영화인들과 또 한번 소중한 시간 만들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제73회 베니스영화제는 다음달 31일부터 9월 10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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