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롯데그룹의 전방위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신격호(94) 총괄회장의 탈세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신 총괄회장이 세 번째 부인 서미경(57)씨와 그 자녀들에게 재산을 증여하는 과정에서 탈세한 정황을 포착하고, 최근 A 법무법인으로부터 임의 제출 형식으로 관련 자료를 넘겨 받았다고 3일 밝혔다.
국내 5대 로펌 중 하나인 A 법무법인은 이 과정에서 법률 조언 등을 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 등의 탈세 의혹을 수사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신 총괄회장과 차남 신동빈(61) 회장이 연간 300억여원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하고, 롯데그룹 정책본부 관계자 등을 불러 자금의 성격을 조사해왔다.
한편,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씨와 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등은 롯데그룹의 수상한 부동산 거래와 롯데시네마 매점 사업 독점 의혹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