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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로 국회 깨고 싶을 것"…이정현 막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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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치로 국회 깨고 싶을 것"…이정현 막말 논란

    당대표 후보 토론회서 "국회, 권력 도둑질과 횡령 반드시 고쳐야 "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새누리당 당권 주자인 이정현 의원이 4일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서 국회 폄훼로 비춰질 수 있는 거친 발언으로 후보들 간에 격론이 벌어졌다.

    이정현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국회 개혁을 강조하는 와중에 "국민께 고백을 하겠다"며 의원 외교와 국회 예결위 예산심의 등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의원 외교와 관련해 이 의원은 "의원들이 외교를 한다면서 외국에 나가 얼마나 화려한 외유와 관광을 하는지 국민이 알면 기가 막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자신이 예결위원만 7번을 했는데 의원들이 정치 현안 얘기만 하면서 1년에 365조 원이나 하는 국민 혈세가 어떻게 쓰이는지 졸속으로 심사한다"고 열을 올렸다.

    여기까지는 목소리가 괄괄한 특유의 '기차 화통 화법'으로 이해됐지만, 점차 위험수위를 넘나들었다.

    이 의원은 "국민들이 국회 실상을 속속들이 알면 몽둥이를 들고 달려들 것이고, 망치로 국회를 깨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일 것"이라고 목청을 키웠다.

    그러자 다른 후보들이 발끈했다.

    정병국 의원은 "저는 8박 9일 일정으로 3대륙 8개국을 도는 강행군을 한 적도 있다"면서 "의원 외교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는 건데 전체 의원을 매도하면 예의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주호영 의원은 "이정현 의원이 예결위원을 7번이나 했다면서 지금까지 문제점을 고치지 않다가 왜 이제서야 그런 말을 하는지 되묻고 싶다"고 받아쳤다.

    특히 정병국 의원은 "3선에 예결위원을 7번이나 하는 엄청난 혜택을 보면서 예결위 개혁보다는 호남 예산 챙기기만 급급하지 않았느냐"고 이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한선교 의원도 "예산 심의 부실과 외유성 의원 외교 문제가 없지는 않지만, 제가 처음 국회에 들어온 17대 때보다는 많이 개선됐다"며 이 의원 발언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정현 의원은 국회를 두고 '권력의 도둑질'을 운운하는 등 한 술 더 떴다.

    이 의원은 "국민들이 국회의원에게 권한을 위임했음에도 의원들이 국민이 모르는 특권과 기득권을 너무 많이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국회의원을 기업의 경리사원에 빗댔다.

    이 의원은 "경리사원이 회삿돈을 함부로 쓰면 도둑질과 횡령을 했다고 구속될 것"이라며 "권력의 도둑질과 횡령 부분을 국회가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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