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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수영 기록 논란도, 제2의 신아람 사태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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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우] 수영 기록 논란도, 제2의 신아람 사태도 없다

    최첨단 기술 선보이는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아쿠아틱스타디움에 설치된 카메라. 초당 100장을 촬영하는 이 카메라는 정확한 판정을 내리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노컷뉴스)

     

    마이클 펠프스(미국)는 2008 베이징올림픽 수영 남자 접영 100m 결승에서 밀로라드 카비치(세르비아)와 거의 동시에 레이스를 마쳤다. 사람의 눈으로는 도저히 누가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는지 구별하기 어려웠다.

    카비치는 스트로크를 한 그대로 팔을 뻗었다. 펠프스는 스트로크를 한번 더하고 터치패드를 향해 강하게 손을 밀어넣었다. 속도의 차이 때문일까, 압력의 차이 때문일까. 공식 기록은 펠프스가 앞섰다. 50초58을 기록해 50초59의 카비치를 제쳤다.

    논란이 뜨거웠다. 카비치가 먼저 터치패드에 손을 댄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한 미국 언론은 승부조작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기술이 의혹을 잠재웠다.

    디지털 사진이 공개됐다. 터치패드 바로 위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초당 100장을 찍는다. 수영에서 기록의 차이를 구분짓는 최소 시간 단위를 100분의 1초로 규정했기 때문에 100장을 찍는다.

    사진 판독 결과 결과는 정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펠프스는 베이징에서 수확한 8개의 금메달 중 7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1932년 LA올림픽부터 올림픽 타임키퍼를 맡은 스위스 시계 브랜드 오메가(OMEGA). 지금껏 그래왔듯이 2016 리우올림픽에서도 승자와 패자의 운명이 바뀌는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겠다고 자신한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아쿠아틱 스타디움에서 만난 오메가 측 관계자 한스 그루버는 "선수가 터치패드에 압력을 가해 시계를 멈춰야 한다. 물결도 터치패드에 압력을 주기 때문에 그보다 강한 힘을 줘야 한다. 카메라가 판정을 돕는다"고 밝혔다.

    출발선 위에는 총 4대의 카메라가 있다. 카메라 1대당 2개의 레인을 촬영해 사각지대를 없앤다. 터치패드를 찍는 장면을 슬로우 모션으로 정확히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터치패드의 기술은 보다 더 정교해졌다.

    수영은 100분의 1초를 기록 차이의 최소치로 두기 때문에 카메라가 초당 100장만 찍는다. 오메가는 2012 런던올림픽부터 100만분의 1초까지 측정 가능한 타이머를 갖췄다.

    오메가는 리우올림픽에서 육상의 부정 출발 감지 시스템과 육안으로 구별이 어려운 0.2mm의 차이까지 측정이 가능한 양궁 과녁 시스템 등 이전보다 발전한 기술을 과시할 예정이다.

    오메가의 모든 기술은 승자를 정확히 가려내기 위해 존재한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논란이 뜨거웠던 '신아람의 1초'와 같은 사태가 재연되지 않아야 한다. 당시 신아람은 여자 에페 개인전 4강전에서 1초만 버티면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상대 선수가 4번이나 공격을 시도하는 사이 1초가 채 흐르지 않았다. 통한의 1점을 내줬고 결승행이 무산됐다.

    그래서 펜싱은 아예 규정을 바꿨다. 그동안 펜싱은 초 단위로 시간 계측을 해왔다. 리우올림픽에서는 잔여 경기시간이 10초 미만일 때부터 0.01초 단위로 계측을 실시한다.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서 보다 정확한 판정을 내리기 위해 0.01초 단위까지 계측이 가능한 시계가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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