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천 교화소 위성사진(사진=자료)
국내 비정부기구인 '전환기정의워킹그룹'이 북한 당국의 인권 유린으로 사망한 피해자들의 집단매장지를 찾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정부기구인 ‘전환기정의워킹그룹’은 9일 "북한의 인권 유린 가해자들에 대한 경각심은 물론 통일 이후 인권 유린 가해자 처벌을 위한 증거 확보와 피해자 보상 등을 위한 활동으로 이러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밝혔다.
이 기구는 "북한 전역에 걸쳐있는 인권 유린 피해자, 사망자, 특히 실종자들의 시신, 또는 유해들이 집단매장돼 있는 매장지나 그렇게 추정되는 위치를 파악하고 위성사진을 활용해 탈북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확인되는 위치를 정확한 좌표로 정밀하게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각 시, 도, 군, 구역 등 하급 단위의 보위부, 안전부 등 국가적 인권 유린 행위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기관들의 위치 파악도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이 기구의 이영환 국장은 "이러한 시설에 피해자와 주민들의 인적사항 정보도 함께 보관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고 향후 이런 자료들이 법정에서 중요한 증거자료로 제시돼야 하는 만큼 함께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해 매장 현장들을 신속하게 확보하고 현장을 보존해 증거를 수집하는 것은 훗날 북한 인권 유린 가해자들에 대한 책임 추궁에 꼭 필요한 준비"라면서 이러한 작업이 인권 유린 가해자들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2년 한국 국가인권위원회 북한인권침해신고센터 1주년 보고회에서 탈북자 A씨는" 2000년대 초반 함경북도 회령에 위치한 인민보안성 교화국 제12교화소에서 사망한 수용자들의 시체 처리를 전담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교화소에서 굶주림과 강제노역, 각종 전염병으로 하루 3-4 명씩 사망하는 재소자들의 시신을 수 십 구씩 트럭에 실어 교화소 뒤편 언덕으로 나르는 일을 했다"며 당시 소각장 부근에 타다 남은 뼈가 늘 수북했다"고 말했다..
불망산-북한 당국이 교화소, 관리소 등에서 사망하거나 공개 또는 비공개 처형을 당한 북한 주민들의 유해를 처리하는 일종의 간이화장장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