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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진 '정법' 출연 두고 "하차 보이콧" VS "연좌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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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여진 '정법' 출연 두고 "하차 보이콧" VS "연좌제 안돼"

    배우 최여진(사진=자료사진/노컷뉴스)

     

    양궁선수 기보배에 대한 어머니의 원색적인 욕설 비난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배우 최여진이, 지난 12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에 출연한 것을 두고 시청자들이 격론을 벌이고 있다.

    최여진의 하차를 요구하는 의견이 대다수인 가운데, 그를 향한 무차별적인 비난에 대해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눈에 띈다.

    13일 정오 현재 '정글의 법칙'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논란이 불거진 7일 이후 출연자 최여진에 관한 글이 200백여 건에 달하고 있다. 이전 방송분에 붙던 시청자 의견이 10개 안팎이던 것과 비교했을 때 이번 논란에 대한 대중의 높은 관심을 단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시청자 아이디 'mak********'는 "최여진 하차, 연예계 은퇴하라"며 "양심도 없구나, SBS 이런 식이냐? 지금 상황에 최여진 통편집 당연한 거 아니냐"라고 적었다.

    'mym*****'는 "최여진 하차 이전엔 정글 보이콧"이라며 "물론 최여진 엄마가 했지만 최여진을 보면 짜증이 나고 채널이 자동적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dkf*****'는 "최여진 씨, 연예계 은퇴하시기 바랍니다"라며 "저도 자식 키우는 부모된 입장으로서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가 안 됩니다"라고 썼다.

    '654***'도 "결국 방송을 했나보군요"라며 "다시는 방송을 보지도 관심을 가지지도 않겠습니다"라고 했다.

    반면 시청자 'pis***'는 "자기 엄마가 그랬다고 그 자식까지, 우리 대한민국에선 그렇게 취급하지 않습니다"라며 "상식과 정도를 가지고 임합니다"라고 적었다.

    'hor*****'도 "최여진 씨가 막말했나? 자기 엄마가 막말했으니 딸도 같이 책임을 물어라?"라며 "어디 70, 80년대에서 살다오셨어요? 연대책임을 묻고들 계시나"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7일 최여진의 어머니 정모 씨는 자신의 SNS에 '평소 보신탕을 즐긴다'는 기보배 관련 기사를 건 뒤 "한국을 미개인 나라라고 선전하냐"며 욕설을 포함한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어머니 정 씨는 사과 글을 올렸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발은 더욱 커졌고, 급기야 정 씨의 딸인 최여진이 진화에 나섰다.

    최여진은 8일 자신의 SNS에 올린 자필 편지를 통해 "저희 어머니가 SNS를 통해 게재한 글이 국가대표 양궁선수 기보배 씨와 기선수를 응원하는 모든 분들께 큰 상처를 드렸습니다. 진심으로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채식주의자가 아닙니다. 육식을 하고 있고, 한편 애견인이기도 합니다. 동물은 사람과 더불어 살며 사람에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라며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감정적 온도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어머니가 당신의 시각으로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려 했던 게 가장 큰 잘못인 것 같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해와 관용의 무지에서 비롯된 어머니의 큰 잘못에 용서를 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라며 "다만 이러한 대화를 좀 더 일찍 나누지 못했던 제게도 책임을 물어 주시길 바라며, 기선수와 기선수 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다시 한 번 사과 말씀을 드립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최여진의 사과 뒤에도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일각에서는 최여진과 그 어머니의 과거사까지 소환하며 인신공격성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논란이 불거질 당시 문화적 다양성 등과 같은 상식에 바탕을 뒀던 주된 비판이, 상대에 대한 근거 없는 혐오를 담은 비난과 조롱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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