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언제나 선택을 강요한다. 이것 아니면 저것. 둘 중 하나. 혹은 선택과 집중. 하지만 실제로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하기보다 이것 ‘그리고’ 저것, 둘 모두를 관리할 때 조금 더 성공의 길에 가까워진다.
신간 '우리는 어떻게 모순을 해결했는가'에서는 ‘탐사, 진단, 고찰, 활성화, 균일화’의 다섯 단계를 통해 모순적 상황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말해준다.
즉, 탐사는 현재 직면하고 있는 패러독스가 무엇인지 구체화하는 것이다. 진단은 각 사안에 패러독스 사고가 필요한지, 아니면 선택이 필요한지 평가하는 것이다. 고찰은 각 접근에 대한 결과를 미리 판단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활성화는 실질적 운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며, 균일화는 결과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다섯 단계를 통해 패러독스를 관리하면, 이것 ‘아니면’ 저것을 선택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벗어나서, 이것 ‘그리고’ 저것을 아우를 수 있는 전략을 짤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이 주장하는 바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패러독스 사고는 비단 비즈니스 상황에서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가령 보험을 해지하고 적금을 들어야 할지, 이사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등등의 상황을 잘 ‘탐사’하면 패러독스 상황에 놓였음을 깨달을 수 있다.
그 패러독스 상황을 구체화하는 것만으로도 살면서 수많은 선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 책이 주장하는 ‘패러독스의 힘’은 ‘그리고’를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 능력은 삶에 충분히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책 속으로“지금 사업이 곤경에 처해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비용 절감이 절실한데 성장에 투자하지 않으면 회사가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 고민입니다.”
“다른 렌즈를 끼고 문제를 바라보도록 하죠. 꼭 비용을 줄이거나 아니면 성장에 투자해야 한다는 법은 없지 않나요?” 내가 제안했다.
“비즈니스의 법칙이 아닐까요?”라고 웃으며 그는 대답했다.
나는 그런 법칙들은 깨져야 한다고 말하고서 종이 위에 적었다. 왼쪽에는 ‘비용절감‘이라고 쓰고 오른쪽에는 ‘성장을 위한 투자’라고 썼다. 그리고 그 사이에 ‘그리고’라고 적었다.
비용절감 그리고 성장을 위한 투자 “그게 가능할까요?” 그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네 지금 그걸 해결하려고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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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독스 사고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