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잖아요."
10언더파 단독 선두. 하지만 박인비(28, KB금융그룹)는 담담했다. 아직 3~4라운드가 남은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각오다.
박인비는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파71·6245야드)에서 열린 2016년 리우 올림픽 골프 여자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0언더파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박인비는 "코스가 눈에 익숙해져 어디로 쳐야할지 알게 됐다. 다들 어제보다는 덜 긴장하는 것 같았다"면서 "2개의 티샷을 미스했는데 모두 버디로 연결시켰다. 덕분에 2라운드를 잘 마쳤다. 퍼트는 어제보다 좋았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올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부상이 연거푸 찾아오면서 우승은 커녕 컷 탈락, 기권 횟수가 늘어났다. 휴식을 취한 뒤 올림픽 출전을 결정했지만, 기대치가 낮아진 것이 사실이다.
박인비는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리우에 왔다. 마음가짐을 바꿨다. 즐기려고 한다"면서 "1~2라운드를 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다만 부담을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1타 차. 공동 3위 그룹인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찰리 헐(영국)과 2타 차다. 아직 3~4라운드가 남은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