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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맞으면 가슴 커진다?…미용 한방진료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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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 맞으면 가슴 커진다?…미용 한방진료 주의보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30대 여성 김 모 씨는 지난 2014년 7월 가슴을 확대하기 위해 모 한의원에서 420만원을 지급하고 한방 가슴성형 침 시술(25회 패키지)을 받았다. 그러나 효과가 없어 한의원 측에 진료비 환급 등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20대 여성 강 모 씨는 지난해 9월 이마와 코 한방성형을 위해 모 한의원에서 매선(피부 아래 삽입하는 의료용 실)침 시술을 받았으나 코 부위에 매선이 노출되고 시술 부위의 염증이 생겨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이처럼 최근 미용 목적의 한방 진료를 받고 효과가 없거나 미흡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3년6개월간 접수된 한방 진료 관련 피해구제 신청 115건을 분석한 결과 치료목적이 60.9%(70건), 미용목적 진료는 39.1%(45건)였다.

    피해자 성별로는 여성이 70.4%로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았고 연령별로는 20~30대가 55.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의료기관별로는 의원이 88.7%, 소재지는 서울 등 수도권이 68.7%로 가장 많았다.

    피해유형은 기존 상태 악화 등 '부작용'이 47.8%로 가장 많았고, '효과 미흡' 35.7%, '진료비 관련 피해'가 13.9%였다.

    '부작용' 중에는 '피부문제' 23.6%, '염증(농양)' 20.0%, '상태 악화' 18.2%, 한약 복용 후 간기능 이상을 포함한 '독성간염' 12.7%의 순이었다.

    '효과 미흡'은 65.9%가 미용목적 진료였고, 특히 가슴확대 성형을 위한 침 시술이 56.1%로 가장 많았다.

    가슴성형 관련 피해의 경우 '가슴확대 효과 보장'이나 '효과 없으면 100% 환불' 등 시술결과를 보장하는 한방의료기관의 설명이나 인터넷 광고를 보고 시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치료 효과만을 강조하는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한약의 부작용 등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요구해야 한다"며 "자신의 병력을 정확히 고지하고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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