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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수석, 이석수 감찰관 동시다발 압수수색 (종합2보)

법조

    우병우 수석, 이석수 감찰관 동시다발 압수수색 (종합2보)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빠지고…특별감찰관실은 포함

    (사진=자료사진)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9일 우 수석의 가족회사와 특별감찰관 사무실 등 8곳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

    특별수사팀이 구성된 지 6일 만에 우 수석과 이 감찰관에 대해 동시에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은 논란이 많은 정치적 이슈인 만큼 형평성이나 기계적 균형을 맞추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검찰 관계자는 "왜 한쪽만 하느냐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체의 진실에 근접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어차피 두 사건은 연결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석수 특별감찰관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청진동 타워8빌딩 입구. (사진=김광일 기자)

     

    ◇ 우 수석 가족회사·서울경찰청 등 압수수색…청와대 집무실은 빠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우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의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정강은 우 수석과 부인, 세 자녀가 지분을 100% 보유한 가족기업이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상근 직원이 없는데도 접대비와 차량유지비, 통신비 등 1억여원을 지출했다.

    우 수석의 가족이 법인 명의로 리스한 최고급 세단 마세라티를 개인적으로 타고 다녔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우 수석이 사는 아파트 관리사무소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했다.

    앞서 이 감찰관은 우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을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특별감찰관은 의경인 우 수석의 아들이 서울경찰청 운전병으로 보직을 옮기는 과정에서 우 수석에게 직권남용 혐의도 상당히 의심된다며 함께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경찰청 이상철 차장 집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우 수석 처가 소유 부동산을 넥슨 측이 비싸게 매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넥슨코리아 사무실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우 수석이 거래를 가장한 뇌물을 받았고, 진경준 전 검사장 인사검증을 부실하게 했다는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다.

    특별수사팀은 그러나 우 수석의 청와대 집무실과 자택은 압수수색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 사실이나 혐의 사실과 직접적으로 연관돼있지 않으면 압수수색이 쉽지 않다. 영장이 발부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정강 사무실. (사진=김구연 기자)

     

    ◇ 특별감찰관 사무실은 수색…이 감찰관, 통화한 기자 휴대전화도 압수

    특별수사팀은 감찰 내용을 언론에 유출한 혐의로 고발된 이 감찰관의 서울 종로구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의뢰된 자료가 모든 자료를 다 제출한 것인지 확신할 수 없고, 자료 일부는 제출을 안했다는 부분도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 감찰관의 휴대전화, 이 감찰관과 통화한 조선일보 기자의 휴대전화도 각각 압수했다.

    이 수석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된 감찰 내용 유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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