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기업인들이 부진한 소비 심리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다음 달 추석 특수의 효과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이후 추석이 있는 달의 기업경기실사지수는 6년 연속 기준선인 100을 하회하고 있다. 체감경기로 볼 때 이번에도 추석 특수는 없다는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를 조사한 결과, 9월 전망치는 95.0으로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전경련은 "추석 특수와 추경 편성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소비심리와 미국 금리인상 이슈 등이 기업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9월 전망치는 4개월 연속 100을 하회한 기록이다. 다만 8월 전망치인 89.5에 비해서는 상승했는데 이는 일단 추석 효과 때문으로 보인다.
과거에도 추석이 있는 달의 전망치는 대부분 전월 대비 상승했다. 특히 2000년대 들어 2010년까지는 2001년, 2004년, 2008년의 3개 년을 제외하고 추석 있는 달의 전망치가 기준선 100을 넘었다.
그러나 2011년 이후에는 저성장이 고착화되면서 추석 있는 달의 전망치가 100을 넘지 못하고 있다.
올해도 기업들은 추석특수를 기대하면서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소비심리와 높은 재고상황을 감안했을 때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는 셈이다.
특히 미국 연준 의원들의 잇따른 금리 인상지지 발언 등 대외적 요인도 기업들의 우려를 더하고 있다.
전경련 송원근 본부장은 "추석 특수에도 불구, 비관적인 경기전망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번 추경이 경기 심리 회복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