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검찰이 대우조선해양과 유착 의혹이 불거진 송희영 조선일보 전 주필을 출국금지하고, 유착의 연결고리로 지목된 홍보대행사의 거래업체들도 압수수색하면서 대우조선 경영진 연임 로비 수사가 본격화됐다.
대우조선 유착 의혹을 청와대와 여당 일각이 '찰떡 공조'로 폭로한 이면에는 '우병우 방어전'이라는 의심도 사고 있어 대형 게이트로 비화될 조짐이 있는 '대우조선 커넥션'에 대한 검찰의 수사 방향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송 전 주필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송 전 주필은 지난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게 당시 고재호 사장의 연임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청와대 관계자의 입을 통해 흘러나온 상태다.
그는 대우조선의 지원을 받아 2011년 이탈리아와 그리스, 영국 등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오면서 전세기와 초호화 요트 등을 이용했다고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폭로했다.
당시 송 전 주필과 동행했던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는 남상태 전 사장 연임 시점과 맞물리는 2008~2009년쯤 대우조선과 3년간 26억원대 계약을 맺어 대가성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남 전 사장의 연임 로비에 대우조선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민유성 전 행장과 친분이 두터운 박 씨가 창구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박 씨는 또, 송 전 주필의 동생과 형, 부인 등이 운영했던 가족회사의 감사로 등기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2004년 5월 세워진 송 전 주필 측 업체는 2012년 말 청산됐는데, 회사가 설립된 이후 송 전 주필은 조선일보 편집국장을 지냈다.
송 전 주필이 고 전 사장 연임 로비를 시도했다는 청와대 측 폭로가 나오면서 남 전 사장 연임 시기였던 2009년에도 청탁을 했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대학교수인 송 전 주필 형은 2009년부터 4년 동안 대우조선 사외이사를 맡았고, 2012년 대우조선 대표이사 추천협의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검찰은 현재 박 씨 개인자금과 뉴스컴 법인자금의 수상한 흐름은 물론 송 전 주필 주변에 대한 계좌추적도 진행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씨 범죄혐의와 관련한 수수 자금의 사용처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뉴스컴과 거래했던 기업체 4~5곳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박 대표의 법률사무 대행 등 변호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자료 확보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