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경호관에게 사과하는 한선교 의원. (사진=한선교 의원실 제공)
이상원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국회의장실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경호원 멱살을 잡은 새누리당 한선교(57·경기 용인병) 의원에 대해 원칙적으로 수사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청장은 5일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직원으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한 의원에 대한)내사 혹은 수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지난 1일 정세균 국회의장과 면담 과정에서 의장 경호원의 멱살을 잡아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경찰은 한 의원에게 폭행죄와 공무집행방해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의원은 논란이 일자 이날 국회의장실을 찾아 국회 경비대 소속 해당 경찰관(경사) 등에게 직접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장은 한 의원의 사과가 수사 여부에 영향을 줄 수 있냐는 질문에 "참고는 되겠지만 고발이 들어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신중 경찰인권센터 소장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한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이번 고발장에는 전·현직 경찰관 30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성 신임 경찰청장 취임 후 '갑질과의 전쟁'을 선포한 경찰의 첫 결과물이 한 의원의 갑질 논란 사건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NEWS:right}